케톤 다이어트가 진짜 개꿀?

오늘은 지방이 인체의 주 에너지원이 되어 지방을 빠르게 녹여버린다는 케톤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몸은 포도당이라는 에너지원으로 살아갑니다

이 포도당은 탄수화물 식품으로부터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도당은 수분과 함께 글리코겐이란 형태로 몸에 에너지를 저장해 놓을 수도 있어서 밥을 좀 못 먹더라도 저장된 글리코겐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양소 중에 탄소화물의 포도당 말고 또 에너지로 쓰일 수 있는 것이 지방이 분해되면 나오는 케톤이란 것입니다

그래서 케톤 다이어트란 일상생활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포도당으로 써먹는 상태가 아닌 지방의 케톤을 주 연료로 이용해 지방을 태운다는 다이어트입니다

하지만 케톤 다이어트는 "오늘부터 케톤 다이어트 식단 시작!" 한다고 해서 바로 지방이 주 연료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체 에너지 대사의 대규모 패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 몸은 원래 포도당이라는 에너지원으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몸아 이제 케톤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보자꾸나"한다고 해서 몸이 바로 케톤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케톤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밖에 없도록 포도당을, 글리코겐을 싹 다 곡라시켜버려야 합니다

 

이렇게 탄수화물을 철저히 제한하며 진행하는 케톤 에너지 대사 패치 과정은 보통 1~2주가 걸리며 다른 말로는 젖아된 글리코겐을 고갈시키고 인체가 케톤이라도 안 써먹으면 큰일 나게 만드는 상태가 1~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도 전에 케톤 패치 과정에서부터 말도 안 되는 체중 감량이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지방의 분해가 아닌 몸에 있던 글리코겐이 고갈되며 많은 양의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케톤이 주 에너지원인 상태가 만들어지더라도 탄수화물은 계속해서 일일 식사량의 5% 정도로 섭취 제한을 둬야 하며 지방(75%)과 단백질(20%)이 주식인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케톤 다이어트의 효과는 여러 서적과 논문들로부터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좋다는 글도 많고 그 반대로 좋지 않다는 주장도 어마어마합니다

직접 케톤 에너지를 느껴보기 위해 커피에 버터까지 타마시며 저탄고지 식단을 섭취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2주도 못 가고 그만뒀습니다

이유는 단순히 칼로리 조절이 아닌 탄수화물 식품 자체에 제한이 걸려버리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이 짧은 기간에 식단의 고통 같은 건 없고 새로웠지만 '내가 이 식단을 평생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매일 하게 되며 가족과 직장 동료와 함께 밥도 못 먹는 아싸 같은 삶을 살게 될 것 같은 생각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놀랍고 기발한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하더라도 본인이 꾸준하게 할 수 있냐 없냐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